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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hs, 문산 보건지소 및 노인복지관 복합센터
2023 / Munsan-eup, Paju-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4개의 마당
문산, 경계의 공간
대지가 위치한 장소는 주변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고, 문산 도서관, 행정복지센터 및 문산역이 인근에 있어 접근성이 풍부한 곳에 있다. 남측으로는 도로를 경계로 임진강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도시의 마지막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문산은 대체적으로 자연 생태가 잘 보존된 지역이지만, 대지 주변은 좁은 도로와 상가, 아파트 등의 건물들 그리고 복잡한 도로레벨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임진강과 가깝게 위치하고 있지만, 20m의 4차선 도로가 강변 산책로로 접근하기 위한 심리적 저항선을 가지게 한다. 보차 혼용도로를 통해 양쪽으로 진입할 수 있는 대지는 4차선 도로의 레벨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낮게 조성되어 있으며, 이에 침수의 흔적이 발견되는 장소이다. 또한 대지 내에 다양한 레벨이 존재하기 때문에 우리는 차량과 보행자의 분리된 동선 계획, 상대적으로 주변보다 낮은 대지 레벨에 따른 대책과 복잡한 도시를 위한 여유 공간이 필요한 장소라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제안하는 계획안은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을 레벨차를 이용하여 분리하고, 보행자 동선을 보존하여야 하는 수목 공간과 연계하고자 한다.
+ 매스와 4개의 공공공간
대지는 남서측 4차선 도로와 북서측 2차선 도로에 면해 있으나 레벨차로 인해 침수에 취약하고, 주변의 많은 주차 수요로 인해 혼잡한 동선체계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을 새로운 공공 장소로 만들기 위하여 기존의 주차공간을 동측으로 돌리고 침수에 대응 가능하도록 기단 위 십자형태의 매스를 배치함으로써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4개의 외부공간을 계획하였다.
외부공간 1_진입마당
+5.6 레벨에서 도보로 접근가능한 북측에서 대지에 진입하여 완만한 경사로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진입마당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시민들의 휴게공간으로 활용가능한 벤치와 필로티 아래로 그늘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의 1층은 1.2미터 레벨차이를 두고 계단과 경사로를 따라 연결되며, 자연스럽게 안뜰 정원과 주출입구 그리고 카페로 접근할 수 있다. 남측으로는 커뮤니티 계단과 힐링언덕으로 연결된다.
외부공간 2_안뜰정원
보호 수목을 중심으로 구성된 안뜰정원은 +8.0 레벨에 계획하였다. 진입마당에서 경사로와 계단을 통하여 접근할 수 있으며, 동측 주차장에서도 완만한 경사로를 통하여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안뜰 정원에 접하는 곳에는 카페를 두어 자연스럽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정원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안뜰정원에서 연결된 주차장은 기존 대지 레벨을 활용하여 +7.1 레벨에 계획하였다. 추후 증축 주차장 및 사무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증축이 진행되었을 경우 안뜰 정원이 보건지소 및 노인복지관과 주차장 사이 버퍼공간이 되어 공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된다.
외부공간 3_커뮤니티 계단
진입마당에서 필로티를 지나 연결되는 커뮤니티 계단은 남서측 진입도로와의 레벨차를 극복하며, 대형버스에서 접근하는 동선을 진입마당으로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계단을 활용하여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성을 가진다. 커뮤니티 계단 옆으로 형성된 둔덕은 기존 대지의 형상을 복원하고, 임진강으로 시각적인 연결을 확보하여 풍요로운 외부공간이 되도록 의도했다.
외부공간 4_놀이마당
남측에서의 차량 진입을 매스 하부로 통과 동선으로 계획하여 외부 공간에서 차량과 보행자의 간섭을 레벨 차이를 활용하여 해결하였다. +8.0 레벨에 형성된 외부마당은 안뜰정원과 연결되며, 평소에는 놀이 마당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펜데믹 상황에서는 선별진료소로 전환된다. 독립적인 외부 동선을 가지고 보건소의 서비스 코어와 근접하여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효율적인 방사형의 내부 동선체계
보건소와 복지관의 주사용자는 이동에 제약이 있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일코어를 중심으로 각 프로그램으로 방사형으로 뻗어 나가는 형태로 단순하고 명료한 동선체계를 제시한다. 동선의 끝은 발코니 또는 외부계단으로 확장되며, 각 층마다 독립적인 외부공간을 가지게 된다. 각 층의 발코니 공간은 증축 가능한 영역으로 설정하였다.
1층은 모두가 사용하는 공용공간으로 로비와 카페사이에 연결통로를 두고 수직으로 높은 천정고를 가진 공간을 함께 두어 공간에 다양한 감각을 더하였으며, 2층은 복지관으로 3층은 보건소 전용공간으로 계획하여 수직적으로 프로그램을 분리하였다. 4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사무공간을 두어 이용자와 직원들의 공간 분리적 효율성을 가지도록 했다. 보건지소인 3층과 직원 공간인 4층 공용부에 계단과 보이드를 두어 두 공간의 연결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도시와 건축
공공건축이 가져야 하는 중요한 점은 공공 건축물로 인해 도시가 보다 나은 환경으로 변화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건축물이 도시에서 의미 있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보건지소와 복지관 시설 이용객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에도 열린 공간을 가진 공공건축 유형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복잡한 대지 위에 + 형태의 간결한 제스쳐로 다른 특성을 가진 4개의 외부공간을 가진 복합센터를 제안한다. 사람이 다니는 도시의 작은 광장이자 소규모 근린 공원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