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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통합 센터
2020 / Pocheon-si, Gyeonggi-do, Republic of Korea
공공 공간
포천통합돌봄센터 계획안의 우선 과제는 기존 복지마을 건물과의 연계를 고려하면서 이용자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내부적으로 열린 공공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는 이 계획안을 통해 복지마을에서 다함께 모일수 있는 “통합의 거실”을 제안하고자 한다. 남향을 향한 가로로 긴 수평의 매스에 내부화된 공공 공간은 가족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될 것이다. 기존 부지의 녹지와 주차장 일부를 수정하여 기존 부지에서 진입이 쉽도록 하였으며, 건물 내부로 진입한 사람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 이 열린 공간을 항상 마주하게 된다.
수직성에 반하는 수평성
이동에 제약이 있는 이용자들을 고려해 수직적 이동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수평적인 매스를 제안한다. 주변현황에 맞춰 점차 낮아지는 형태를 통해 전환되는 농촌의 풍경에 맞서 두드러지 않은 채 주변과 어울리는 스케일을 갖게 되면서도, 주변 건물들과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된다. 통합의 거실에서는 이 변화되는 다양한 풍경이 담기는 공간이 되어 만남과 휴식을 자연스럽게 담아낸다.
프로그램: 하나의 공간
주어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보면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와 가족센터 및 돌봄센터로 구성된다. 이는 다시 크게 A영역인 체육활동 공간과 B영역인 가족 및 돌봄센터로 구분된다. 운영과 이용자의 주체가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독립적인 매스로 나누어 공간을 구성하되, 두 프로그램 사이를 연결하는 통합적 매스를 삽입하여, 두개의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고자 한다.
질서
기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각 프로그램을 배치하였다.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는 1층에는 주차와 수영 및 재활프로그램을 배치하여 차량으로 이동이 많은 장애인이 이용이 편리하도록 하였으며, 2층에는 체육관과 가변형의 GX룸을 배치하여, 시간대별 프로그램을 달리하여 가족과 돌봄 이용자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돌봄센터는 통합의 거실 진입부에 위치하여 지역주민들도 이용이 쉽도록 하고, 가변적인 스윙도어를 적용하여 통합의 거실로 확장하여 사용이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 또한 주로 오후에서 야간까지 사용객이 머무르는 프로그램이므로 입구와 주변건물에 가장 가깝게 배치하여, 야간시 이용과 관리에 편리하도록 하였다.
가족상담센터는 교육과 상담환경에 맞추어 3층으로 올려서 독립성을 부여하였다. 내부 중정을 기준으로 실을 배치하여, 각 실로 자연광이 고르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였으며, 상담과 교육시 방해가 되는 산만한 풍경과 외부환경 요소의 변화를 최소화 하면서도 열린 공간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하였다.
연결
복지마을 내부도로에 면해있는 주출입구를 통해 건물에 들어서면 장방형의 통합의 거실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각 영역으로 가는 가장 단순한 직선의 수평동선을 제공하되, 7미터 정도의 폭을 통해서 도시의 골목길처럼 다양한 계층과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커뮤니티 장소로서 사용될수 있게 된다.
차량을 통해 1층에서 주차 후 진입하게 되면 부출입구를 통해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로 바로 진입할 수 있으며, 입구 옆 엘레베이터를 통해서는 가족돌봄영역으로 바로 진입하게 된다. 1층 체육센터에서 1/15 의 경사로로 수직 연결하며 보이드 공간과 천창을 함께 배치하여 개방감을 주변서 장방형의 매스가 가진 긴 수평동선의 단점을 공간으로 연결하며 보완하고자 하였다.
입면
포천에서 쉽게 구할수 있는 화강암 석재를 1층 2층 외벽마감재로 계획하여, 주변과의 통일감을 주면서도 무르지 않는 바닥질감을 제공한다. 이는 시각 장애인 및 이동에 어려움이 있는 이용자에 대한 접근성을 높히게 된다. 3층은 교육과 상담의 프로그램 특성상 주위의 환경변화 요소를 최소화하면서도 채광에 유리한 반투명의 폴리카보네이트 재료를 사용하여 안정적인 공간이 될 수 있게 계획하였다. 전반적인 외부의 입면은 차분하고 튀지않은 선들과 낮은 볼륨을 단차의 차이를 이용해 배치하여 주변에 최대한 순응하고자 하였으며, 필요하지 않은 부분에는 전면창을 지양하여,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하고자 하였다.
도시와 자연의 네러티브
대상지의 위치는 도심에서 농촌으로 전환되는 풍경의 경계점에 있다. 계획안은 특별한 조경을 제안하지 않고, 기존 자연녹지가 가지고 있는 요소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고하였다. 또한 주변대지보다 낮은 농경지의 특징을 이해하여 주변의 자연녹지를 바라 볼 수 있는 야외 휴게 공간을 적절히 배치하였다. 야간의 야외 휴게 데크는 수영장의 환기와 채광을 위한 천창에서 나오는 빛들도 함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