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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
ycpt, 예천 신도시 주차타워
2023 / Homyeong-eup, Yecheon-gun, Gyeongsangbuk-do, Republic of Korea
Parking Cube
예천 신도시 주차타워, 신도시와 사람이 만나는 경계
예천 신도시 주차타워는 지구단위계획으로 만들어진 신도시에서 도시와 사람을 이어주는 공간으로, 자동차의 속도에서 보행자의 속도로 변화하게 되는 접점이다. 그러므로 신도시 주차타워는 큰 스케일의 건물의 연속된 그림자들로 만들어진 도시의 풍경과 걷거나 산책하는 사람들, 자전거를 타는 모습, 상가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있는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
공공 공간
예천 주차타워 계획안의 최우선 과제는 차량의 속도와 보행가로의 속도 차이를 극복해 해는 것이다. 따라서 건축물이 주변 건물에 대응하는 큰 스케일의 볼륨을 가지고 있더라도, 보행가로에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분절된 아늑한 휴먼스케일의 공공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는 이 계획안을 통해 보행가로를 오가며 쉴 수 있는 포켓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서 건축물 내외부의 공공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이 포켓 공간을 통해 차량과 보행자와의 완충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다양한 접근이 가능한 교차점에 위치한 만큼 여러 방향의 진출입구를 조성하여 이용의 편리하도록 계획했다.
접근성: 자동차와 사람
자동차는 도청대로(50m)와 새움3로(28m) 도로를 이용하여 접근하며 대지의 동측(16m) 도로를 이용하여 건축물로 진입할 수 있다. 자동차 이용자가 건물에 진입하게 되면 1층 주차장과 마주하게 되며, 주차 동선과는 분리된 건축물 서측에 위치한 차량 경사로를 따라 상부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각 층에 주차를 마친 방문객은 북동측에 만들어진 보행로와 연결된 다양한 방식의 수직 이동 동선을 이용하여 지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남측 교차점에는 어귀마당을 계획하고, 자전거 도로와 연계하여 자전거 주차장을 계획하였다. 상가 이용을 마치고 주차장을 방문한 이용객은 인접 건물이 위치한 서측을 제외한 방향에서 모두 접근이 가능하다. 특히 북측의 보행가로에서 주차장으로의 이용객이 빈번할 것으로 판단되어 출입구를 추가로 배치하고 24시간 개방형 화장실을 두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대지 형상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포켓공간에는 녹지, 계단형 좌석등을 계획하여 휴게 장소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소규모 행사도 가능하도록 계획하였다.
투명성: 도시 그리고 주차타워
계획안은 도시에서의 인지적으로서 주차타워를 인식하도록 하기 위하여 디자인하였다. 솔리드적인 매스를 지양하고 자동차를 은유적으로 보여줌으로서 자동차의 속도에서도 충분히 주차타워로서 프로그램을 인지 할 수 있다. 건물 내부로는 충분한 빛이 불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 사이로 들어오며, 보행동선과 가로에서는 보행자가 다닐 수 있는 길을 시각적으로 연결하여 도시와의 연결성을 가지게 된다.
합리성: 경제적인 평면
310대의 주차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대지에 가득찬 볼륨을 가지게 되며, 차량과 보행자를 효과적으로 분리하기 위해서 평면적으로 조닝을 분리하였다. 보행가로에 면하는 북동측으로 보행자 동선을 계획하고 나머지 부분을 주차장으로 계획하였다. 1.6 ~ 3.4m 폭으로 구성된 보행로는 차량과는 완전히 분리되고 수직 동선과 다양하게 연결되어 원하는 곳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장애인주차구역은 이 보행로와 접하도록 구성하여 장애인들의 이동을 고려하였다. 주차장은 각 층마다 같은 동선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며, 주차를 위한 순환동선과 각 층의 이동을 위한 경사로 동선을 분리하여 주차와 이동 동선의 간섭을 최소화 하였다.
구축: 자동차와 사람의 스케일을 반영한 구조
주차장으로 인한 큰 볼륨의 스케일과 보행자를 위한 휴먼스케일 사이에서 구축적, 기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계획안의 과제였다. 우리는 자동차 3대가 주차 할 수 있는 7.9m 간격의 모듈을 기본으로 설정하고 이를 반으로 나눈 3.95m 마다 세운 구조를 골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둥과 상관없이 주차영역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가운데 영역의 주차는 확장형으로 계획하여 법적인 주차 대수를 충족하였다. 사람을 위한 수직 동선은 구조 모듈 밖으로 위치하여 도시와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층에 도달하는 것이 단순히 순환 직통 구조에서 벗어나 길게 연결 되어 지상에서는 양쪽 방향에서 모두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접근성을 높혔다.
랜드마크 건축: 신도시에서의 주차타워
지상 1층은 솔리드한 입면으로 건축물의 기단부를 만들고, 상부층은 한옥의 문살 패턴과 같은 구조 개념인 기둥 뒤로 건물의 외피를 형성했다. 주차 타워에서 중요한 요소인 빛, 소음, 매연에 대응하기 위해서 막혀 있는 입면은 저층부에 적용하고, 상부층은 불투명한 폴리카보네이트와 루버를 규칙적으로 배열하여 해결하였다. 그럼으로서 주차장 내부에도 은은한 자연광이 구조와 외피 사이로 들어오고 다양한 국내 기후에 영향을 최소화 하도록 보호해준다. 이러한 외피 시스템은 멀리서 자동차를 타고 오면서 건물을 바라볼 때는 리드미컬한 리듬을 가지고, 보행가로에서 건물을 바라볼 때는 구조적인 합리성과 인지성을 가진다. 차량을 이용하여 방문하는 이용객들 뿐만 아니라 보행자들에게도 상업가로의 랜드마크적 인지성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